윤종신 - 9월(月)

그을린 여름이
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
9月이 왔어
새학기가 시작되면서
하나 둘 떠오르는 가을의 이야기속에
우리 옷은 점점 짙어져 가고
우리 사랑도 짙어가고
무언가 약속받고 싶던 손 놓기 싫었던
그 9月이 왔어
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간
홀가분한 나의 계절이 마냥 싫진 않아
묘한 기대감들이
아직도 나를 늘 설레게 하는 9月이
지난 여름 여행 얘기와
까맣게 그을린 웃음에 날은 저물어
찌르르 귀뚜라미 지켜보던
우리 입맞춤의 그 밤에 바래다주고 오던 길이
너무 흐뭇한 그 9月이 왔어
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간
홀가분한 나의 계절이 마냥 싫진 않아
묘한 기대감들이
아직도 나를 늘 설레게 하는 9月이

Written by:
윤종신

Publisher:
Lyrics © CONSALAD CO., Ltd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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